현대 사회에서 기술은 우리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제어하고, 인공지능이 도와주는 세상에서 우리는 더 이상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의지하는 기술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를 위협한다면 어떨까?
영화 《모놀리스(Monolith, 2016)》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자동차’가 주는 편리함이 순식간에 공포로 바뀌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단순한 자동차 사고를 넘어, 기술 의존 사회에서 벌어질 수 있는 현실적인 공포를 보여준다.
이 리뷰에서는 영화가 어떻게 긴장감을 조성하며, 현대인이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첨단 기술의 상징, 모놀리스 자동차
영화의 중심에는 '모놀리스(Monolith)'라는 이름을 가진 최첨단 자동차가 있다. 이 자동차는 최고의 안전 시스템을 갖춘 럭셔리 차량으로, AI 보조 시스템, 생체 인증, 원격 제어 기능까지 포함된 미래형 모델이다.
주인공 산드라(카트리나 보우든)는 아들과 함께 이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그녀는 모놀리스를 운전하며, 차량의 모든 기능을 스마트폰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한 기술은 단순한 실수 하나로 인해 치명적인 위기를 불러온다. 아이를 태운 채 자동차 문이 자동으로 잠기면서, 그녀는 사막 한가운데서 차 밖에 갇히고 만다.
영화는 이 사건을 중심으로 완벽한 보안이 오히려 치명적인 감옥이 될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광활한 사막 속, 갇힌 모놀리스 – 편리함이 공포로 바뀌는 순간
산드라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차 밖에 갇히게 되고, 자동차 안에는 그녀의 두 살배기 아들이 있다. 이 상황이 영화의 핵심 긴장 요소가 된다.
처음에는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려고 하지만,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모놀리스의 보안 시스템은 철저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완벽한 보안이 그녀를 막아버린 것이다.
영화는 사막이라는 고립된 환경과 기술 의존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현대인의 불안감을 자극한다.
기술이 편리할수록, 우리는 그것에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그 기술이 우리를 위협할 수도 있다.
산드라는 점점 더 극단적인 방법을 시도하며 문을 열려고 하지만, 자동차는 모든 충격과 외부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그녀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간다.
이러한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면서, 영화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기술이 만든 감옥 –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영화
영화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도, 기술이 인간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산드라는 자동차 안에 있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점점 더 필사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그녀는 바위로 차를 부수려 하고, 물이 부족해지면서 탈수 증상을 겪으며 점점 극한 상황에 몰린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전달한다.
완벽한 보안은 때때로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다.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은 위험할 수 있다.
산드라는 결국 자신의 본능과 인간적인 직감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영화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인간의 생존 본능과 직감이 중요한 순간을 결정짓는 요소임을 강조한다.
편리함 속에 숨은 위험을 경고하다
《모놀리스》는 단순한 자동차 사고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첨단 기술이 인간을 보호하는 동시에, 어떻게 인간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스릴러 작품이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하다.
우리는 기술에 너무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가?
기술이 우리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 믿지만, 그 기술이 오작동할 경우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닐까?
산드라의 사투는 단순한 생존 게임이 아니다. 그것은 현대인이 마주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포를 담은 이야기이며, 기술이 우리 삶을 통제할 가능성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는 아마도 기술이 주는 편리함이 정말로 완벽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